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핀란드 통신장비 기업 **노키아(Nokia)**에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천억 원)**를 투자하며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를 겨냥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AI 기술을 통신 인프라에 본격적으로 접목하기 위한 글로벌 차원의 협력으로, 통신산업의 구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 엔비디아, 노키아 지분 2.9% 확보
노키아는 28일(현지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엔비디아가 신주 인수를 통해 약 2.9%의 지분을 확보하며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AI 기반 무선접속망(AI-RAN) 및 6G 네트워크용 AI 플랫폼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GPU 및 AI 컴퓨팅 플랫폼을 노키아의 무선통신 기지국 솔루션인 **‘AirScale’**에 통합해, 통신망 내에서 데이터 처리와 학습이 가능한 ‘AI-네이티브(AI-native) 네트워크’를 구현할 계획이다.
■ “AI-RAN으로 6G 시대 준비”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통신 기지국이 단순한 데이터 전달 장치가 아니라, AI 모델 학습과 엣지 컴퓨팅이 가능한 지능형 네트워크 노드로 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신규 통신용 GPU 플랫폼 **‘ARC-Pro’**를 제공해 노키아의 6G 연구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노키아 네트워크 부문 책임자 톰마크 루인(Tommi Uitto)은 “AI를 통한 네트워크 최적화는 6G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노키아의 기술전환 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AI 트래픽 폭증에 대응”… 미 T-Mobile과 현장 테스트 예정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는 가운데, 통신망의 효율적 관리와 에너지 절감이 산업 전반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양사는 미국 통신사 T-Mobile US와 협력해 2026년부터 AI-RAN 기술의 실증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트래픽 예측, 전력 효율화, 지연(latency) 최소화 등 다양한 AI 기반 운용기술을 검증한다.
또한 두 회사는 데이터센터 스위칭과 광통신(Optical) 분야에서도 추가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시장과 전문가 “통신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전문가들은 이번 제휴를 단순한 투자 이상의 산업 구조 변화 신호탄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AI-RAN 시장이 2030년까지 약 2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으며, “통신 장비 업체들이 AI 컴퓨팅 생태계로 편입되는 첫 사례”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GPU 기반 인프라의 높은 비용과 기술 통합 난이도를 지적하며,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 글로벌 통신 주도권 경쟁 ‘재점화’
이번 협력으로 미국·유럽 중심의 AI 통신 생태계 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통신 영역까지 확장하게 되었으며, 노키아는 에릭슨(Ericsson)·화웨이(Huawei) 등과의 6G 경쟁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할 발판을 마련했다.
양사는 공동 성명에서 “AI와 통신의 융합은 차세대 네트워크의 핵심이며, 이번 협력이 미국과 유럽의 통신 기술 리더십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요약
- 투자 규모: 엔비디아, 노키아에 10억 달러 투자(지분 약 2.9%)
- 협력 분야: AI-RAN, 6G 통신용 GPU 플랫폼, 엣지컴퓨팅 기술
- 핵심 기술: 엔비디아 ‘ARC-Pro’ + 노키아 ‘AirScale’ 통합
- 일정: 2025년 협약 체결 → 2026년 실증 테스트 착수
- 의미: AI 기반 네트워크 혁신을 통한 6G 시대 선도